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갬성평가/자동차

쏠라티 15인승 렌트 후기 - 가족여행 (10인, 1박2일, 400km)

by 미니 골방스터디 2023. 1. 2.

가족여행을 가게 되었다. 🛺

대구 <ㅡ> 통영, 왕복 약 330km, 시내 주행 포함하면 400km 정도 되는 거리

10명의 인원을 두 차로 나누어갈까 하다가, 조금 더 큰 차로 같이 이동하는 게 대화도 많이 나누고 좋지 않을까 하고 렌트를 알아본다.

처음에는 스타렉스 같은 승합차를 생각하다가. 가족들 각자 다 짐이 있기에 (케리어, 가방 등) 더 넓은 차를 고민해 보다가. 

예전부터 궁금했던, '쏠라티 (15인승)'를 예약하게 되었다.

오늘은 쏠라티 대여 시 알아 두어야 할 점들을 조금 적어볼까 한다. 특별한 경험이었기에...!

차량을 인도받는 순간. "와.. 크긴.. 크다..", "내가 운전할 수 있을까.."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고는 탑승해서 설명을 듣고 몇 바퀴 둘러보다 보니 또 그렇게 커 보이진 않는다.

나는 대형 면허를 가지고 있고 버스도 몇 번 운전해 보았는데도 평소에 작은 차를 타다 보니 조금 부담스러운 크기이긴 하다.

출발한지 3시간 정도 지나니, 이제 운전대가 좀 손/발에 익는다. (쪼금 큰 스타렉스 느낌)

 

이틀간 혼자서 운행하면서 느낀 점들을 정리해 본다. 쏠라티 대여 시 알아두어야(주의) 할 점은 아래와 같다.

 

1. 각 여행(이동) 포인트에 주차장 상태를 미리 확인할 것.

 : 15인승 까지는 일반 승용/승합 차량과 동일하게 공영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차량이 크기 때문에 주차장이 협소하다면 운전자는 혼자 주위를 뱅뱅 돌거나 차량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함께하고자 한 여행에서 나만 외톨이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우리가 여행 간 통영은 다행히, 교통량이 많지 않은 도시라 큰 어려움 없이 여행할 수 있었다. 만약 부산을 갔더라면...😂

통영 관광지 중 하나 '박령리 기념관'

2. 높이제한 "3미터 확인" , 항상 천장에 안전바(높이제한) 확인

 :  제원상 전고는 2,680mm이나. 3m 이상 되는 곳을 이용하라고 렌터카 업체에서 안내해 준다.

2.7m도 이론상 가능하지만.. 그래도 웬만하면 높이 제한이 없는 곳을 이용하길 추천!

이번 운행 중에 안전바는 있었지만 높이 표시가 되지 않은 톨게이트가 있었다. 급하게 정지하고 옆차선을 이용을 하게 되었다. 아슬아슬하게 지나갈 수 있을 것 같았지만 무리하지 않는 걸로!!

3. 연비는 약 9~10km/L

 :  네이버나, 현대 상용차 홈페이지 카탈로그를 보아도 연비가 표기되어 있지 않다.

이틀간 운전해 보면서 주유를 하고 실제 연비를 확인해보니 약 9~10km/L 정도 되어 보인다.

사람이 10명 타고 짐을 싣고 하다 보니 아무리 연비 운전을 한다고 해도 이 정도 수준.

렌터카 반납을 할 때 기름을 받은 만큼 채워야 하니 어림잡아 10km/L로 계산해서 넣었더니 약간 부족하다. 9km/L로 보는 게 더 나을 듯.

좁은 식당 주차장 골목길, 주차하고 보니 아찔하다.

 

4. 생각보다 비싼 렌트비

 : 이틀 대여하는 비용으로 50만원(2일)을 지불했다. 쏠라티 렌트를 계획하고 계신 분이라면 실제 연비와 이동거리, 인원 등 여기 적힌 사항들을 고려해서 선택하시 길!

박경리 기념관에서 구매한 책들

 

5. TV나 마이크 등은 사전에 세팅을 하고 출발할 것.

 : 운전자가 운전을 하면서 다루기에는 어렵고 안전하지 못하다. 출발 전에 사용 설명서를 숙지하고 세팅을 다 한 후에 출발!

차가 크기 때문에 뒷좌석에 앉은 사람들과 소통이 조금 어려울 수 있다. 옆자리의 보조자가 마이크를 들고 여행 가이드처럼 진행한다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6. 커피는 뚜껑 달린 걸로 사 오기~

 : 차량 전체적으로 테이크 아웃 음료를 놓을 곳이 마땅치 않다. 뚜껑이 있는 음료로 준비할 것. 

7. 비상깜빡이 스위치 위치를 잘 기억할 것

 : 차량이 크다 보니 급제동이 어렵다. 뒷 차량을 위해서나 주/정차 시 비상깜빡이를 켤 일이 일반 승용차 보다 많은 듯한데.

비상깜빡이 위치가 조금 멀고 몸을 조금 앞으로 숙여야 한다. 

 센터패시아를 대칭으로 디자인하고 가운 데다가 비상스위치를 놔둔 게 디자인 에러

요즘 차들처럼 운전자 쪽으로 내비게이션에 각도를 주면 좋을 텐데 내비게이션을 보기에 고개를 돌리는 수준까지 가야 하기 때문에 정보확인이 어렵다. 

(왼쪽) 컵홀더 마땅치 않음 (오른쪽) 비상스위치 위치가 멀고 기어봉과 간섭

8. 운전은 항상 두 손으로. (하체 부실)

 : 여러 종류의 차를 타 보았지만, 하체가 흔들린다(?)라는 느낌을 받은 건 이 차가 처음이다.

주행하다 보면 도로 노면에 따라 핸들이 조금씩 움직인다. 상체는 커서 무거운데 그 상체를 받쳐줄 만한 하체의 크기가 안돼서 나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러고 다시 차를 내려서 둘러보니 바퀴 사이즈가 그리 크지 않다. 가분수!!

쏠라티 시트에는 암레스트가 있어서 자연스럽게 암레스트 위에 오른팔을 놓고 기어봉을 잡으면 되지만,

이런 현상 때문에 안전을 위해서는 되도록 두 손으로 운전하기를 권장!

 

결론적으로, 이틀 동안 타보면서 느낀 한 줄 평은..!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있다면 나는... "쏠라티를 선택하지 않겠다"

 그냥 두 차로 나눠가는 걸로~ ㅎㅎㅎ 그러나 특별한 경험이긴 했다